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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NZ

사냥

Last72 2017. 7. 5. 04:50
Hunting
총 쏴서 죽이는거. 동물만 칭하는데 가끔 사람죽이는거도 말함. 7일차에 블루덕 거기서 2일 자는데 하루가 풀로 쉼. 아무 액티비티도 안하는사람은 그냥 쉬는거고, 아니면 액티비티를 함. SJ라고 스트레이 저니(stray jounery)로 예약을 해서 4wd 사파리 투어가 포함되있었음. 그 말고도 클레이사격, 말타기, 사냥이 있었는데, 사냥이 재밌을거같아서 신청. 가격은 145달러.
아침에 8시인가 출발. 숙소 앞까지 차가와서 편하게 탐. 나 포함 총 4명이였는데 운전수까지 하면 5명이라서 꽉 채워서갔음. 바로 옆에있는 창고에 가서 신발이랑 옷 입고, 산에 물기가 많아서 진흙 천지라고 함. 장화로 갈아신고, 위에 우비같은 두꺼운 옷을 겹처입고 다시 숙소로. 숙소 바로 옆에있는 사격 연습장에가서 연습함. 실틴은 처음 쏴보는건데, 소음기 달려있어서 그런지 반동이 상당히 적었음. 연습 표적은 작은 흰색 플라스틱같은거 맞추는거였는데, 같이한 영국 알렉스랑 네덜란드 테레마는 못맞추고 나랑 누나는 맞춤. 서서 쐇는데, 생각보다 숨참아도 조준이 잘 안멈추고, 상하좌우로 막막 움직여서 적당히 잘 맞춤.
스나이퍼 라이플(sniper riple)이 아니라 사냥 라이플(hunting riple)이라는데 뭔 차인지 모름. 총알은 5발 들어가고, 장전은 한발 한발씩 손으로 넣어야됨. 볼트로 장전을 하는데, 볼트가 총에 붙은게 아니라 따로 되 있더라. 쏘고나서 볼트를 내리면 쏘고 남은 탄창이 튀어나옴. 표적 못맞춘 탄창은 씹어서 주더라. 나는 맞춰서 새 탄창 가지고있음. 그리고나서 다시 작은 그 사륜차타고 산타러감. 한 2, 30분정도 달린거 같은데, 길은 진흙 천지에 낭떠러지 조금 옆으로 달려서 위험하긴 했음. 운전 잘하더라.
양은 키우는거라서 잡으면 안되고, 염소랑 사슴을 잡는데, 염소는 뿔을 나무에 대고 갈기때문에 나무가 죽어버리고, 사슴은 왜그런지 잘 모름. 총알이 몸에 박히면 몸 안에서 터져서 빨리 죽인단다. 어쨋든 반대편 산에서 염소를 발견해서 어느정도까지 가까이 감. 울타리 넘고 이렇게 저렇게 내려간다음, 가이드랑 나만 앞에서 쏘고, 나머지는 뒤에서 기다림. 빨리 죽이기 위해서 가슴쪽을 노리는데, 폐랑 심장쪽을 노린단다. 머리랑 목은 너무 작은 표적이라서 안하고. 가이드가 어깨를 대줘서 쭈그려 앉아서 조준했는데, 아무것도 없이 서서 조준하는거보다 훨씬 안정화되서 잘 할 수 있었음. 앞다리쪽 가슴을 노리고 쐇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까 몸통 약간 위에 맞았었음. 어쨋든 첫발에 맞추고, 산에 서있었으니까 죽어서 굴러 떨어짐.
저걸 어떻게 가져오나 생각했는데, 가서 들고오는거였음. 작은 샛물이 있었는데 다같이 조심히 건너고, 죽어있는 염소를 찾음. 가이드가 허리에 있던 칼을 꺼내서 칼을 좀 갈고, 목을 잘랐는데 피가 안나왔음. 이미 피를 다 쏟았다고함, 그리고나서는 내장을 빼냈는데, 식도부터 항문까지 모든 장기를 손으로 꺼냈음. 나도 해보라해서 좀 해봤는데 결과는 손에 피범벅. 뉴질랜드에 전통이라는데 믿지는 못하고 처음 쏴서 잡은게 남자 염소면 불알을 먹고, 여자면 심장을 먹는다길래 먹음. 맛은 개불같는느낌. 생거라서 약간 걱정했는데, 지금 아무문제 없음.
내장을 꺼내서 밖에 던져버렸는데 야생 돼지가 와서 먹는다 함. 내장뺀 염소를 아까 그 작은 계곡에다가 좀 씻어버리고 대충 처리는 끝남. 제일 편하게 들고가는 방법이 어께에 이고가는방법이라고 내가 어께에 매고감. 한손에 다리 2개씩 잡고, 어께에 맨 다음에 계곡 지나고, 산타고 다시 차로 올라감. 올라가고 내려오는길은 모두 진흙으로 가득차고 가파른 길이라서 좀 위험했음. 무겁기도 했고. 잔디인지 풀인지 깔려는 있는데, 물기가 많아서 도움 안됨.산 타고, 다시 울타리도 넘고 차로 복귀. 아 누나가 그 자리에서 한번 더 쏘긴 했는데, 놓침.

또 차타고 한참 달림. 가다가 언덕에 진흙때문에 차가 못나가서 내린다음에 일어서 겨우 올라감. 진흙 다 튐. 양 목장을 지나갔는데, 양이 다 도망감. 죽을만큼. 거기서도 또 산 오른다음에 알렉스가 서서 쐇는데 놓침. 산 탄다고 힘들었음. 거기 근처에서 다시 알렉스가 쐈는데 맞아서 가지고 왔고, 누나도 근처 다른곳에서 쐇는데 다리가 맞아서 안죽었고, 가이드가 한번 더 쏴서 죽임. 알렉스 방향에 한마리 더 있었는데 위험해서 반대방향으로만 쏨. 가이드가 죽여준 염소는 언덕 밑으로 내려가버려서 가이드가 주워온다고 힘들어함. 그걸 어깨에 매고오는데, 피가 줄줄 떨어져서 겉옷에 다 뭍고, 손에도 다묻음. 이렇게 해서 4명중에 3명이 사냥 성공하고 집으로 가는길에 한마리 발견해서 남은 테레마가 쏴죽임. 8개워된 어린거라고 했는데, 척추맟아서 죽임. 그렇게 4명이서 4마티 염소 가지고 복귀. 나는 한번에 맞춰서 한번쏘고, 누나는 2번정도, 나머지는 3번정도씩 쏜 것 같다. 맞을때까지 쐈으니까.
트럭 뒷칸에 염소를 가득 싫고 도축장으로 향함. 4마리중에 2마리만 일단 가죽을 벗기고 고기를 발라냄. 다리부터 벗겨내서 깨끗한 한조각의 가죽을 가지는게 좋다고 함. 가죽을 벗기고는 갈비 위쪽의 스테이크용 부위를 먼저 잘라줌. 지퍼백에 넣어서 그날 저녁으로 먹음. 그리고는 뒷다리 잘라서 줬는데, 양이 좀 많았음. 두마리에게서 발라내니까 스테이크부위 4개, 다리부위 4개가 됬는데, 양이 상당히 많았음. 갈비는 살이 없어서 먹을게 없단다. 그리고는 숙소로 복귀.

결론은 재밌는 경험이였음. 총도 처음 쏴보고, 도축하는거도 바로 앞에서 보고, 잡고나서 그자리에서 처리하는거도 보고. 고기도 구워먹고. 종교적 이유나 개인적으로 동물은 자기 손으로 죽이는걸 못하는게 하니면 추천함. 잊지못할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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