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NZ

오클랜드 백팩커

Last72 2017. 6. 26. 07:09
Auckland backpacker, NOMAD Backpackers
오클랜드에서는 10일짜리 투어를 할 예정이였기 때문에 시티에 숙소를 잡았다. 8인실 남여공용 도미토리에 24NZD.
방은 8인실치고 깨나 좁고, 침대 밑 서랍에 잠금장치가 있어서, 자물쇠로 잠글 수 있다. 방에 콘센트는 2개밖에 없는지 상당히 모자람.
7층에 부엌(kitchen)이 있고, 내가 여행다니면서 증오하게된 인덕션레인지가 있다. 인덕션은 전기로 열을내서 가스레인지를 대체하는 주방기구인데,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여기에 설치되있는건 후라이팬과 인덕션의 접촉면적이 넓어야 열 전달이 빨리되서 빨리 익고, 빨리 끓는 방식이다. 여기서 상당히 화가나는 점은 1. 인덕션 스위치에 표시가 없다. 4개짜리 인덕션인데 어느 스위치를 켜야 어느게 켜지고 그런게 안써있고, 심지어는 어느방향이 켜진건지도 안써있다. 그래서 내가 제일 약하게 했을수도 있고 어느게 어느건지 몰라서 상당히 짜증짜증나는 부분. 2. 위에 말했지만 프라이팬과 인덕션이 잘 밀착되어야 빨리 조리가 된다. 아니 제대로 조리가 되는데, 뭔 프라이팬중에 바닥이 평평한게 없다. 다 찌그러지고, 파도치듯 울렁울렁거리고, 냄비도 마찬가지. 뭔놈의 주방기구 관리를 하나도 안한다. 3. 첫번째 인덕션은 위의 두가지 문제가 있어서 두번째 인덕션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어떻게 켜는지 몰라서 실패.
주방에 냉장고가 좀 많은편이고, 식료품을 넣을 선반도 좀 많다. 망할 전기 인덕션도 많기는 하다. 뜨거운물 나오는 정수기가 있길래, 좀 써볼려고 했더니 그것도 고장. 캔따는 오프너도 있던데, 다른사람이 쓰는걸 보니까 그것도 상태가 안좋음. 주방 이용시간은 밤 10시 반까진데, 10시 20분부터 청소하는 스탭(staff)이 와서 곧 주방 닫는다고 재촉하더라. 식기와 수저는 충분하다. 무료 음식칸에 소금, 설탕, 후추, 기름같은게 있고 캐찹이랑 식초, 간장도 있다. 여기는 좀 다른게 다른곳에서는 쿨백(coolbag)을 그냥 냉장고에 넣어버리는데, 여기서는 냉장고가 잘 작동 안하기떄문에 쿨백을 쓰지말고 비닐봉지만 쓰다더라. 비닐봉지는 충분하게 있음. 냉장고에 넣든, 선반에 넣든 이름을 적어야하는데, 라벨(lable)에 이름과 체크아웃(checkout) 날짜를 적고, 테이프로 붙여두면 된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전기 인덕션에는 많은 문제가 있고, 라면 끓여멱기도 짜증나는 주방을 가지고 있다.
뉴질랜드 달러가 없어서 방값을 카드로 결재했는데, 카드결재시에 24달러당 0.6달러 추가요금(surcharge)가 붙는다. 호스텔월드에서 예약한경우 12퍼센트 선금을 주고 남은 24*0.88 NZD를 내야하고. 리셉션에서 물주머니도 빌려준다. 가격은 10NZD. 겨울에 좋은건 아는데, 돈이 없어서 안빌림. 무료 귀마개도 준다고 써놨었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노마드 게스트 와이파이가 뜨길래 연결했더니 뭐 페이팔, 신용카드, 바우처 코드 있는 화면이 나오고 인터넷이 안되더라. 바우처 코드 받은기억이 없어서 물어봤더니 24시간에 4달러 내야 인터넷 쓸 수 있단다. 백팩커 다니면서 하루에 2시간만 주는 백팩커는 봤어도 인터넷을 처음부터 사야하는 백팩커는 처음본다. 길가다가 보이는 여행사도 무료 와이파이 제공인데 뭐 이런 백팩커가 다있지. 여튼 1층(한국으로는 2층, 영국식 1층)에 있는 TV방에서는 다른 무료 와이파이가 잡히긴 하던데, 잡히기만 하고 인터넷 연결하는데는 실패했다. 여기말고 입구 나가서 오른쪽으로 50미터만 걸어가면 나오는 다른 백팩커 있는데 거기는 무료 와이파이가 되더라. 거기도 방이 좁긴 했지만 인터넷이 되니까.
방을 겨울이라 그런지 매우 춥고, 뭐 창문을 닫을수가 없는 기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불도 두껍지 않아서 겨울옷 입고 자야 자다가 추워서 안깬다. 나는 새벽에 한번 깸.
키 카드를 문 잠금장치에 넣었다 빼면 문이 열리고, 방 문에 한번, 한 층마다 메인 문에도 카드로 열어야 한다. 넣었다 뺀다는거는 마그네틱으로 인식한다는거라서 자석에 좀 조심해야 한다. NFC로 된 교통카드가 쓰는 방식을 쓰는 키 카드는 휴대폰 뒤에 넣어두고 써도 되는데 자석방식으로 된 카드는 쓰기도 불편하고, 들고다니기도 불편하다.